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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악의 야심작 K6를 조명하다 - PART III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4.06.11 10:24:07     조회 : 6296


 

대게 오디오 리뷰는 한 사람의 필자가 해당 모델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자료 설명과 평가를 리뷰어의 일관된 시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투영시킨 결과물이다. 특히나 풀레인지 리뷰는 리뷰어 본인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여타 국내 리뷰와는 그 깊이와 디테일에서 가장 높은 완성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단 한 사람의 시선으로 작성된 원고는 여전히 그 리뷰어의 고정된 앵글 안에서만 평가된 결과물일 수 밖에 없어 종종 단편적일수 있다는 누명을 쓰기도 한다. 이에 풀레인지는 한 제품에 대해 최소 2명 또는 3명 이상의 필진이 각각의 시선으로 조명할 수 있는 방안으로 ‘사이드 리뷰’ 형식의 리뷰를 게재하고자 한다. 기존에도 이러한 사이드 리뷰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좀 더 활성화시켜 여러 필자의 개성 넘치는 다양한 시선과 평가를 엿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사이드 리뷰 주제는 기존의 사운드에서 몇 단계고 진화한 사운드를 표방한 프로악의 야심작 K6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이다.

 

- 편집자 주

 










소리샵의 청담 매장 ‘세헤라자데’에 모처럼의 방문의 기회가 생겼다. 지금은 필자의 근무지도 이 곳에서 멀어져 있고, 그간 일상의 동선 자체가 그런 기회를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필자의 예전 사무실이 바로 큰 길 맞은 편에 있었던 관계로 ‘세헤라자데’가 위치한 이 곳의 문화에 대해 꽤나 익숙한 편이다. 얼핏 카페 골목 정도로 보일 수 있는 이 곳은, 사실 단편적으로 설명하면 서운할 정도로 다양한 문화의 요충지와도 같은 곳이어서 각각의 건물과 길목에 스토리들이 담겨 있다. 글로벌 게임회사가 위치해있었고, 가수 ‘웅산’을 배출한 전설의 재즈 바 ‘원스 인 어 블루문’이나 프리미엄급 모델 에이전시가 위치한 ‘핫’한 길목이었다. 필자의 사무실이 있던 길 맞은 편은 흔히 ‘로데오 거리’로 칭하는 멀티 패션 매장들이 포진해 있으며, 요소 요소 다양한 맛집과 품격높은 카페가 모여있는 복닥거리는 곳이라 한다면, 이곳에서 불과 4차선 도로를 건너 언덕을 오르기 시작하면 문득 다른 분위기가 되어 있다. 짧은 언덕길의 끝이 주택가인 이유도 있지만,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입지적 특성도 반영되어 뭔가 정숙하고 길건너와 사뭇 다른 향내가 풍기기도 한다.


세헤라자데의 내부 구성 또한 브랜드와 컨셉의 효율적 제시를 위한 숙고의 결과물임이 잘 느껴진다. ‘점입가경’식 구성이라고 할까? 공간의 안쪽으로 진입할 수록 상위 라인업 제품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필자의 시선을 끄는 대상은 네임의 최신 제품 거의 전 라인업의 위용이었다. 특히 NAP500, NAC252, CD555로 이어지는 네임오디오 플래그쉽 라인업은 마음 속 동요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광경이다. 메인 시청실에는 당일 메인 이벤트가 되는 프로악의 K6도 K6이지만, 네임의 플래그쉽 오베이터 800이 가부좌를 틀고 있는 모습이 필자의 시선을 끌었다. 세헤라자데의 메인 시청실은 뛰어난 시청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전후간의 거리나 천정의 높이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었고, 외벽 또한 일반 파티션이 아닌 콘크리트 재질로 사방을 확보한 이상적인 공간이었다. 손바닥을 쳐서 하는 필자의 약식 잔향 테스트에 의하면 잔향특성도 상당히 잘 튜닝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레퍼런스급 스피커의 소리는 뛰어난 품질을 들려준다. 다소 주관적인 느낌을 보탠다면 이 곳에서 이런 사운드 공간이 있다는 건 ‘축복’에 가까운 일로 생각되었다.


프로악의 K6는 동사의 풀레인지 등급에 해당하는 두 기종의 톨보이 중의 하나이자 K시리즈의 플래그쉽 제품이다(다른 하나는 실질적인 플래그쉽인 Carbon Pro 라인업의 CP8). 면적이 그리 넓어 보이지는 않지만, 동사 상급기의 표식과도 같은 단단하고 육중한 플린스(plinth)로 안정감 있게 바닥을 지지하고 알루미늄 합금 빔이 수직 방향으로 전면의 지주가 되어 있다. 이런 구조가 되는 이유는 밀레니엄 이래 프로악의 상위 톨보이 기종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되어 온 버티컬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필자가 붙인 이름이다)에서 기인한다. 필자가 아는 한 이런 일련의 톨보이 라인업에 적용된 버티컬 리플렉스 방식은 동사의 2000년 초반 D시리즈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제품들의 특징으로서 제품 사이즈보다 한 단계씩 높은 수준의 양감이 만들어 진다는 점이 눈에 뜨였다. D80, D100 등의 제품이 프로악의 신기원을 이룩할 수 있었던 건 주로 이런 개념적으로나 물리적으로 확장된 베이스 대역에서의 퍼포먼스가 기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K6에는 본 D시리즈의 저역 드라이브 메커니즘이 기저에서부터 계승되어 있어 보인다. 하지만, 본 제품의 컨셉은 기존 제품에서 많은 영역에 걸쳐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데 주로 있어 보인다. 프로악이 주력 모델에 종종 투입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유례없이 화려한 마감을 전면에 부각시키고 있는 역대 프로악 최고의 럭셔리 디자인으로 보인다. 마호가니와 체리, 메이플 이외에도 총 6가지 종류의 독특한 나무결을 살린 마감과 하이그로시 코팅이 제품에 대한 강한 매력을 선사한다. 공간 자체를 변신시킬 수도, 공간의 강력한 포인트가 될 수도 있는 디자인이다. 마감목의 재질은 HDF인데, 본 제품의 특징으로서 내부 접합부분의 마감을 위해 아스팔트 소재인 비튜멘(bitumen)으로 댐핑을 처리하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내용이다.


그 다음으로 어느 하나 기존의 컨셉을 답습하지 않으려 애쓴 듯한 각 대역별 유닛 구성은 이 제품에 각별한 시선을 이끌어낸다. 극세사 등급의 알니코로 제작된 자체 개발 리본 트위터, 비자톤에서 특주한 알루미늄 가이드 혼을 갖춘 미드레인지, 그리고 특주 블랙 케블라를 사용한 고강성 경량급의 6인치 더블 우퍼로 이어지는, 사실상 본 제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이 ‘화려한’ 유닛 구성은 기존 프로악의 외관과는 상당히 이질적인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예상했듯이 프로악 사운드의 기조를 흐트리지 않은 채로 외관에서의 업그레이드 만큼이나 격조넘치게 완성시킨 사운드는 또 다른 신세경의 재미를 선사한다. 이 드라이버들의 움직임으로 만들어지는 내부 공기 이동은 전술한 바닥 방향을 향해있는 4인치 구경의 덕트로 배출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네임에도 전원을 켠 이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네임 유저들이라면 잘 알려져 있으리라 보인다. 처음에 꺼져있었던 NAC252, 스피커 변경을 위해 스위치를 내린 파워앰프 NAP500 등은 필자의 느낌으로 대략 30분 동안 소리가 계속 변경되고 있었으며, 그 이후가 되자 플랫한 퍼포먼스 그래프를 그리며 안정을 찾았다. 이에 따라 처음 시청했던 곡들을 다시 시청해본 결과 또한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스윗 스팟을 찾지 못하는 동안, 이 ‘워밍업’ 시간이 합세를 해서 대역밸런스가 베이스 쪽으로 몰린, 저역 에너지가 강한 쪽으로 편중된 사운드가 만들어졌다. 위치에 따른 부스팅도 이어지곤 했다. 하지만 스윗 스팟(귀 높이를 다소 올려야 했다)을 찾고 앰프가 안정을 찾자, 외모와 잘 매칭되는 매우 품격높은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참으로 프로악 스러우면서도 고상한 울림을 선사하는 소리가 되어 있었다.


사라 맥라클란의 ‘Angel’은 저역의 양감이 많은 편이지만 해상도가 높아 분명한 외곽선을 순차적으로 그려내며 사라진다. 오베이터와 비교하자면 스케일이 다소간 축소되어 있지만, 스피커 좌우 폭을 살짝 넘어서는 스테이징이 매우 입체적으로 떠오른다. 어떤 면에서는 오베이터를 넘어서는 깊이를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깊이가 펼쳐진다. 무엇보다 화려하고 감미로운 높은 중역~고역 구간의 음색이 K6에 집중하게 만든다. 물리적으로 뛰어난 품질의 중고역이다.



이기팝의 ‘In the Death Car’에서의 다이나믹스 또한 명쾌하고 호쾌하다. 과연 프로악의 다이나믹스라는 생각이 들지만, 여기에 해상도가 더해져 있어서 이 곡에서의 새로운 베이스의 발견이라고도 할 만큼의 저역 품질을 보여준다. 스테이징 또한 매우 정교하고 보컬의 사이즈와 위치 등도 정교하게 감지된다.


‘투티(Tutti)’ 트랙 중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의 스케르초는 다이나믹도 다이나믹이지만, 섬세하고 촘촘한 고역 끝의 표현이 귀에 쏘옥 들어온다. 주로 리본 트위터의 기여가 큰, 결정적인 부분이다. 미드레인지까지 이질감 없이 매끄럽게 이어지면서 시종 세밀하고도 감미로운 터치의 기조가 투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레핀과 아르헤리치가 연주하는 <크로이처> 3악장은 스케일이 급격히 줄어들어 있다. 스테이징에 생겨난 컨트라스트 마스크처럼 다소 독특한 결과인데, 마치 미니어춰 필터를 사용해서 본 광경처럼 무대를 컴팩트하고 정교하게 그려내고 있다. 촘촘하고 단정한 밸런스가 매우 인상적이고 기만한 움직임도 뛰어나다. 다만 스케일의 축소가 독특할 뿐이다.




약 2천만원대의 본 제품은 프로악의 전체 히스토리와 라인업을 격상시킬 만한 존재감을 갖는다. 동사의 기존 상위 모델들이 그러했듯이, 장르를 가리지 않는 명쾌함을 기반으로 하는 소질을 담아 제작되었다는 인상이다. 사운드적 품질과 물리적 특성 양면에서, 그리고 디자인과 구성에서 기존 제품을 확장시킨 프로악의 상급 제품에 제격이라는 표현이 어울려 보인다. 더불어 풀밸런스 대역을 소화하면서도 그리 크지 않은 사이즈가 매력적이다. 이는 사용자로 하여금 공간의 운용의 묘를 살려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는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미국 딜러들의 영향으로 고전적으로는 종종 5극관을 사용한 앰프들이 추천되어 왔으나(물론 여전히 고려해볼만한 카테고리 중의 하나이다), 네임오디오와의 매칭 관계는 매우 개연성있는 조합의 이유를 설명해준다. 특히 단정함과 세세한 표현을 동시에 얻기 위한 현재로서는 최선의 선택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Specifications

Nominal Impedance: 4 ohms
Recommended Amplifiers: 10 to 250 Watts
Frequency Response: 25hz to 30Khz
Sensitivity: 90 dB linear for 1 watt at 1 metre
Bass Driver: 2 x 6 1/2" (165mm) studio professional drive units with polymer impregnated Kevlar cones and Zinc basket

Midrange Driver: 2" (50mm) soft dome with 6061 Aluminium Alloy Front Plate

Tweeter: ProAc ribbon with diaphragm 'as light as a human hair' alnico magnet and rear chamber damping and 6061 Aluminium Alloy Front Plate

Crossover: Finest components on dedicated dual layer circuit board;
ProAc multistrand oxygen-free copper cable throughout; Split for optional bi-wiring and bi-amping

Dimensions: 46" high (1185mm) with spikes and plinths, 8 1/2" (215mm) wide, 13 1/2" (340mm) deep

Weight: 44 Kgs each

Grille Acoustically transparent crimplene

Standard Finishes: Black Ash, Mahogany, Cherry, Maple.



CONTACT: 디오플러스




http://www.fullrange.kr/ytboard/write.php?id=webzine_review2&page=1&sn1=&sn=off&ss=on&sc=on&sz=off&no=127&mode=modify



ProAc 최고급 하이파이 스피커(K6)
20,74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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