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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비드가 꿈꾸는 홈 하이엔드, 비비드오디오 KAYA 45 part .1
글쓴이 : 코난      등록일 : 2018.06.14 17:26:36     조회 : 558  

패러다임의 전환


영국 엔지니어팀의 선진적 테크놀로지에 남아프리카 대륙의 에스닉 스타일링이 결합해 화학작용을 일으켰다. 세상을 깜짝 놀래킬 만한 이 스피커는 오브제가 아니다. 기존에 시도했던 그 어떤 도전보다 실험적이며 기술적, 예술적 영감으로 가득했다. 화려하고 다양한 색채는 마치 동화 같은 풍경을 이루어냈고 천혜 환경의 빛깔들이 스피커에 색색이 입혀졌다. 바로 필립 구텐탁, 로버트 트룬츠 그리고 천재 스피커 디자이너 로렌스 디키가 이룩한 비비드 오디오를 말한다.


비비드오디오 GIYA G1 Spirit

지구는 둥글다. 세상 모든 것은 원래 직선이 없다. 모두 속절없이 휘어지고 자유롭게 생생한 에너지를 전달하며 그 에너지는 변환한다. 스피커 역사에서 각진 궤짝류 스피커 디자인에 곡선이 도입된 결정적인 계기는 아마도 B&W 노틸러스 출시를 기점으로 할 것이다. 앵무조개라는 이름의 이 스피커는 면과 면이 결합하는 곳에 어떤 각진 부분도 없이 부드럽게 이어져 있었다. 스피커 설계, 디자인에서 이것은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왔다. 예술적 영감은 단지 미적 화려함을 위해서 반짝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사운드 디자인을 위해 각고의 노력 끝에 완성된 디자인이다. 그 중심에 로렌스 디키가 있다.
플래그십 GIYA 그리고 OVAL


터보사운드의 Polyhorn™ 

노틸러스(Nautilus™)의 디자이너인 로렌스 디키는 뿐만 아니라 프로용 스피커에 적용되는 Turbosound Polyhorn™, Dendritic™ 혼 시스템에 대한 권위자다. 그는 어떤 제약도 없이 그 자신이 절대적 이상이라고 여기는 스피커 디자인을 고집했다. 그래서 멀리 떠나온 곳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물론 설계, 개발은 영국에서 진행한다.


GIYA 시리즈는 출시와 동시에 기존 스피커 디자인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하이엔드 스피커의 이상향으로 칭송받아왔다. 이후 계속된 개선작업으로 이제는 2세대로 거듭난 GIYA. 아프리카 원주민 중 하나인 줄루족의 전통춤에서 유래한 이름에서부터 범상치 않았다. 비비드 오디오는 기존 스피커 설계의 기본 개념을 완전히 재검토, 분해 후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해내는 데 성공했다.

비비드오디오 OVAL V1.5SE

GIYA에겐 새로운 동생들이 생겼다. G1의 동생격인 G2, G3 그리고 G4 등이 뒤를 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DNA를 낳았다. 다름 아닌 Oval 시리즈들이다. 최상급 K1을 시작으로 B1 그리고 V 시리즈들이 뒤를 이었다 GIYA라는 레퍼런스 라인업의 디자인에서 탈피해 마치 커다란 나뭇잎 같은 디자인이 2웨이, 3웨이로 증식해나가는 과정은 마치 특정 종족의 진화 과정을 지켜보는 듯 흥미진진했다.

비비드오디오가 꿈꾸는 홈 하이엔드 - KAYA


지난 독일 뮌헨 오디오 쇼에서 KAYA가 전격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뮌헨 쇼가 열리는 MOC 빌딩 1층에 커다란 배너가 걸렸고 별도의 부스가 차려진 곳에서 KAYA를 발견했다. GIYA 와 비교하면 G3 정도 사이즈의 KAYA 45가 나의 리스닝 룸에 들어온 것은 이미 그 전이었다. 계속되는 리뷰 스케쥴 중에 꾸준히 매칭을 바꾸어가며 테스트 중이었다. 하지만 KAYA는 45만 존재하지 않는다. 이번에 출시된 KAYA는 총 다섯 개 모델로 출시되어 단번에 새로운 패밀리 라인업을 이루고 있다.


최상위 모델은 KAYA 90, 양 사이드에 더블 우퍼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으며 키는 KAYA 45와 유사하지만, 캐비닛 용적은 상당 부분 확장되어 있다. KAYA 45은 맏형 KAYA 90의 바로 아래 모델로서 캐비닛 양 사이드에 우퍼를 각 한 발씩 장착하고 있다. 그 아래로는 KAYA 25로서 2웨이 플로어스탠딩 형태. 이 외에 KAYA S15라는 2웨이 북셀프 및 KAYA C25라는 센터 스피커까지 구색을 갖추었다. 2웨이 스테레오 시스템에서부터 5채널 멀티채널 시스템까지 갖출 수 있는 다양한 형태 스피커를 모두 망라하고 있다.


비비드오디오 KAYA 시리즈

이로써 비비드오디오의 KAYA 출시 목적은 명확해졌다. 기존 GIYA 레퍼런스 라인업에 사용된 비비드 사운드의 설계 기술을 대폭 적용하되 더욱 더 쉬운 설치 및 운용할 수 있는 라인업이 필요했던 것이다. 물론 GIYA에 비해 훨씬 더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KAYA’라는 단어는 선두에 언급한 줄루(Zulu)족의 언어로 영어로는 ‘Home’을 뜻한다는 것도 KAYA 출시의 이유를 단순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또 다른 출발 선상에서 - KAYA 45


비비드오디오가 최상위 라인업 GIYA에서 설파하고 꾸준히 주장해온 설계 원칙은 이번 KAYA 라인업에서도 여전히 견고하다. 디자인은 다르지만 실상 그 내부 설계의 원류를 따져보면 모두 GIYA 시리즈와 동일한 이론적 바탕 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비비드오디오는 캐비닛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독자적인 소재를 혼용해서 사용한다. 최근 알루미늄 등을 많이 활용하는 것과 달리 여전히 그들만의 방식과 소재를 활용하며 이번에도 변함이 없다.


한편 캐비닛 디자인은 GIYA에서 포니테일 모양의 튜브를 잘라낸 모습이다. 처음 보면 조금 당황스럽기도 한데 이는 GIYA에서 적용한 ‘Taperd Tube Loading’ 방식의 변주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유닛은 바로 곡선으로 오목하게 파낸 듯한 튜브를 통해 후방 에너지를 방사한다. 과거 박스 타입 스피커들이 유닛의 후방 에너지를 통제하지 못하고 여러 댐핑재를 통해 처리하지만 비비드오디오는 보다 완벽한 형태를 지향하고 있다. 이런 앱소버(absorber) 혼은 비비드오디오가 굉장히 공들여온 것으로 KAYA 시리즈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을 사용하고 있다. 대신 GIYA처럼 넓은 공간을 두지 못하는 것을 고려해 길이를 40%가량 줄이되 성능에서는 어떤 타협도 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유닛을 살펴보면 비비드오디오의 독보적인 금속 진동판을 채용하고 있다. 우선 트위터를 살펴보면 G2 때부터 적용된 그릴에 둘러싸여 있다. 트위터 형번은 D26. 겉으로는 보편적인 금속 트위터 같지만, 카본이 사용된 현수형 돔 타입이다. 비비드오디오에서는 D26 트위터를 통해 약 40kHz에 이르는 초고역까지 매우 안정적이며 맑고 정교한 주파수 응답 특성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미드레인지는 C100SE 라는 모델로 비비드오디오가 역시 새롭게 개발한 유닛. 래디얼 마그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전면엔 별도로 제공되는 그릴을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KAYA 45를 옆에서 보면 GIYA 시리즈처럼 우퍼 부분이 양쪽 사이드에 장착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트위터에서 미드레인지를 거쳐 아래쪽으로 갈수록 캐비닛의 전후 깊이는 대폭 늘어난다. 특히 저역 부분 설계는 비비드오디오의 가장 특별한 부분 중 하나다. KAYA 45에 적용된 우퍼는 C125D. 스피커 하나에 총 두 발의 우퍼가 내장되어 있다.


비비드오디오의 Reaction-Cancelling

이 두 개의 우퍼는 서로 등을 맞대고 있는 형태로 일명 ‘Reaction-Cancelling’ 설계 방식이다. 이런 방식을 취한 이유는 중, 고역과 동일 배플면을 공유하지 않고 적은 용적 안에서 더 깊고 뚜렷한 저역을 얻기 위한 방식이다. 예를 들어 두 개의 우퍼 후방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서로 정확한 시간축 안에서 움직이며 후방 에너지를 소멸시켜준다. 전통적으로 사이드 우퍼라고 하면 싱글 우퍼를 연상하지만 더블 우퍼를 통한 ‘Reaction-Cancelling’은 참신한 발상으로 뭉치지 않으면서 선명하고 깊은 저역을 구사할 수 있는 이유다. 한편 양쪽 우퍼 상단에 포트를 마련해놓은 저음 반사형으로서 여전히 옆 벽과의 거리는 어느 정도 유격이 필요한 타입이다.

셋업


비비드오디오 레퍼런스 GIYA도 마찬가지지만 그들의 설계 특성상 몇 가지 중요한 셋업 방식이 필요하다. 일단 위에서 언급했든 벽과의 이격이 충분할 때 더 좋다. 그러나 KAYA는 직접 운용해본 결과 GIYA만큼 예민하지 않다. 또한 반가운 것은 스피커 터미널이다. GIYA가 스피커 바닥을 향해 스피커 터미널을 설계한 것과 달리 이번 KAYA에서는 케이블 연결이 쉽도록 후방에 마련했다.

비비드오디오에서는 음질적 열화를 최소화하는 내부 설계를 통해 음질과 편의성 모두를 얻고 있다. 방식은 싱글 와이어링으로 말굽 및 바나나 단자 모두 가능하다. 더불어 캐비닛 하단지지 구조는 채널당 여섯 개의 스파이크가 책임진다. 높이 조절이 어렵지 않게 가능하므로 스피커 셋업도 상당히 수월해진 모습이다. 이 외에도 별도의 스파이크가 한 조 더 제공되므로 설치환경에 따라 선택, 적용할 수 있는 점 등 셋업 자체는 어렵지 않은 편이다.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 KAYA 90 같은 모델은 제프롤랜드 기함급 인티앰프 데몬에 매칭해 시연했지만 KAYA 45은 아주 높은 댐핑이나 출력을 요구하지 않았다. 처음 리스닝 룸에 세팅했을 때 사용했던 것은 프리마루나 Dialogue Premium HP 진공관 인티앰프였고 이후 플리니우스 A클래스 파워앰프와 제프롤랜드 프리앰프 등으로 어렵지 않게 제동할 수 있었다.


다음 편에서 매칭 및 리스닝 테스트가 이어집니다.



글: 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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