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시청실 기획 이벤트 Sale 중고/전시품 소리샵 매거진 커뮤니티 헤드폰/이어폰



Category Shopping
특집
칼럼/에세이
오디오 리뷰
헤드폰/이어폰 리뷰
스트리밍
PC-FI
오디오 뉴스
음악이야기
Category Shopping

 [리뷰]프로악 혁신의 도화선 - 프로악 Response DB1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6.07.15 10:56:08     조회 : 1358  

FULLRANGE REVIEW

프로악 혁신의 도화선

프로악 DB1








가장 처음 들었던 프로악은 레스폰스 SC1 이었다. 어찌나 그 마감이 예쁘던지 한 눈에 반하고 말았다.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 즈음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홍대 앞 어떤 작은 갤러리였던 것 같다. 아는 지인으로부터 초청받아 갔던 그 갤러리에서 나는 예의 없게도 그 사람의 사진보다는 스피커에만 마음을 홀딱 빼앗겨버렸다. 품 안에 안으면 쏙 들어올 만한 크기에 깔끔하고 단호하게 쳐낸 각이 살아 있었다. 작지만 기백이 흘러넘치는 인클로저 안에는 속이 훤히 비치는 미드/베이스 드라이버와 부드러운 실크 돔 트위터가 예쁘게 똬리를 틀고 있었다.

그 때 처음 프로악과의 만남은 프로악을 매우 요염하고 아담한 요정 같은 이미지로 남게 했다. 작은 사이즈에서 나오던 실키하고 달콤한 중, 고역은 실내를 온통 짙고 고혹적인 음으로 채워주었다. 이후 직접 구입해 EL34 진공관 앰프와 물려 듣던 실내악은 잊을만하면 중독 증상처럼 되찾게 되는 것이었다.






프로악 뿐만 아니라 영국 스피커들은 이런 음색적인 매력으로 가득 차 있어 당시 호방하고 직선적이며 넓은 스테이징을 주 무기로 하던 미국 스피커들과 정확히 구별되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영국 스피커들도 전 세계 여러 나라들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그 때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로 변모해나갔다. 물론 현재도 하베스나 스펜더 같은 정통파와 이 외 당시 영국의 전통적 음색을 되살리려는 메이커들이 존재하지만 대게는 과거의 소리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진해가고 있다.

그 중 프로악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레스폰스 4 같은 스피커를 필두로 브리티시 사운드의 레퍼런스를 완성했던 것이 엊그제 같다. 물론 레스폰스 1SC 도 찬란한 유산 중 하나다. 그러나 이런 스피커들을 단종 시키고 새로 출시한 레스폰스 D 시리즈는 사뭇 다른 소리로 또 한 번 변모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은 변화는 D1, D2 같은 북셀프를 통해 증명되었다. 단단한 골격과 과거 구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스테이징과 스케일 그리고 다이내믹레인지 등에서 변화를 감지하기에 충분했다.



프로악의 새로운 출발선 DB1



ProAc Response DB1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DB1 도 마찬가지 연상선 상에 있다. 정확히 말하면 기존의 레스폰스 D1 의 후계기인 셈이다. 이런 식이라면 상위 D2 같은 모델도 DB2 등의 이름을 달고 새롭게 리노베이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튼 이번 DB1 의 출시는 레스폰스 D 시리즈 북셀프의 또 한 번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DB1 은 전작 D1 보다 캐비닛을 좀 더 키웠으며 이 외에 유닛, 크로스오버 등 유사한 디자인 안에서 보다 더 진화시킨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프로악에서 직접 발히듯 DB1 은 북셀프의 민첩한 반응 속도와 정교한 이미징에 더해 플로어스탠딩에 버금가는 더 넓은 스케일과 저역 하강 능력을 보강한 스피커다.

캐비닛 크기부터 조금 더 커져 높이 320mm, 폭 182mm, 깊이 280mm 규격이며 무게는 채널당 8.8kg 이다. 캐비닛 또한 기존 D1과 다른 고강도 MDF 목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캐비닛 내부는 하베스 같은 메이커도 주로 사용하는 댐핑 소재 역청(Bitumen)을 사용하고 있다. 유닛 구성은 고역에 트위터 하나, 그리고 중역과 저역을 미드/베이스 한 개에 할당하고 있다.

트위터는 프로악 고유의 1인치 실크 돔 트위터를 사용했는데 이것은 D2 북셀프에 사용된 것과 거의 동일한 것이라고 한다. 한편 미드/베이스 우퍼는 5인치 구경이다. 특히 본 미드/베이스 우퍼는 기존 모델에 채용된 것보다 더 진화시킨 모터 시스템을 적용한 것으로 전/후 움직임을 더욱 키웠다. 또한 진동판은 카본 합성 섬유를 사용한 콘을 사용한 것으로 중앙엔 예의 그 아크릴 페이즈 플러그가 예쁘게 장착되어 있는 모습이다.

미드/베이스 우퍼의 성능 개선을 통해 결국 이루려고 한 것은 더 낮은 저역 확장 능력이다. 프로악이 공개한 DB1의 주파수 응답 범위는 35Hz에서 30kHz(+/-3dB) 인데 실생활 공간에서는 스펙만큼 깊은 저역 확장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2.9kHz 로 평범한 수준이다. 프로악에서는 고역 대역에서 매우 평탄한 주파수 응답 특성을 얻기 위해 DB1 의 크로스오버를 설계했다고 한다. 게다가 이런 설계를 통해 착색을 줄이되 디테일을 키웠다고 하니 과거 프로악과는 달리 보다 정확하고 정교한 음을 추구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겉으로 보기에 프로악 DB1 은 기존 북셀프와 그리 달라 보이지 않는다. 반듯한 캐비닛 디자인에 후면엔 포트가 있는 저음 반사형 타입을 구사했다. 내부 선재는 무산소 동선을 사용했으며 이에 연결된 후면 바인딩포스트는 바이와이어링 및 바이앰핑에 대응한다. 전용 그릴이 제공되며 기본적으로 스탠드가 필요한 스탠드마운트 타입 모니터 북셀프다.



셋업 & 매칭




DB1 은 2웨이 저음 반사형 타입으로 후면에 포트가 존재하므로 후방 벽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엄청난 저역을 내뿜지는 않지만 너무 가까울 경우 혼탁한 저역이 생성될 여지가 있다. 공칭 임피던스는 보편적인 8옴이며 능률은 1w@1m 조건에서 87.5dB 로 프로악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또한 최근 출시되는 고성능 북셀프들의 평균치로 볼 수 있는 수준이다. 단, 앰프에 따라서 매우 다른 성향을 나타내는 섬세한 스피커다.

내가 가지고 있느 플리니우스 M8/M8은 솔리드스테이트면서 차분하고 포근한 소릿결 그리고 적당한 저역 다이내믹스 등 다방면으로 프로악의 장점을 살려주었다. 대신 가장 강력한 저역 제어 및 다이내믹스는 AMP2.5에서 들을 수 있었다. 프로악 DB1 은 과거 1SC나 타블렛 시절의 풍부하고 배음이 흘러넘치는 저역에서 양감은 줄이되 좀 더 정교해진 저역을 선보인다. 한편 여전히 통울림이 느껴지지만 빠른 속도감과 얇은 결을 가진 앰프에 매칭할 경우엔 밀도감이 떨어지고 전체적으로 왜소한 소릿결을 들려준다. 사실 음결, 악기들의 질감이 가장 잘 살아난 매칭은 캐리 300B 인티앰프였다. 모름지기 프로악 스피커는 짧은 시간 커다란 다이내믹스와 스피드, 완벽히 통제된 민첩한 완급조절 등 쾌감 위주로 듣는 스피커는 아니며 DB1에서도 이는 유효하다. 테스트는 위 세 개 앰프와 심오디오 380D DSD를 활용했고 MiND 스트리밍 기능을 사용해 앱으로 NAS 내장 음원을 재생하며 이루어졌다.

리스닝 테스트


  • 얼마 전 구한
    할리에 로렌의 근작 [Butterfly Blue] 앨범 중 ‘Blue’를 들어보면 아주 작은 미세한 음까지 모두 들려준다. 프로악의 말대로 고역 해상력이 매우 높아졌다. 이런 특성 덕분에 포커싱이 매우 또렷하며 스테이징이 입체적으로 펼쳐져 이 스피커가 과연 프로악이 맞는지 다시 쳐다보게 된다. 그러나 분명히 통울림에 의한 잔향이 소릿결에 묻어나 어쿠스틱 기타의 잔향이 낭랑하게 리스닝 룸을 울린다. 밸런스는 어떤 앰프에서도 아주 육중하거나 낮지 않다. 맑은 중역을 기반으로 약간은 중, 고역 대역으로 올라가 있다. 절대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달콤한 고역을 들을 수 있다.


  • 프로악은 확실히 하베스나 스펜더 또는 ATC 등 전통적인 영국 스피커들과도 다른 고유의 음악성을 가진다. 특히 DB1 은 해상력과 다이내믹스를 더욱 높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통통거리는 울림이 기분 좋다. 밝고 화사하며 달콤한 고역이 가장 매력적이다. 또한 묵직한 중저역이 아니라 꽤 상쾌하고 선명한 저역을 가졌으며 양이 많지 않고 가뿐하게 사뿐사뿐 경쾌한 리듬을 밟아나간다. 예를 들어
    웨더 리포트의 ‘Birdland’ 같은 곡에서 자코의 빠른 리듬 웍은 물론 조 자비눌의 빠른 피아노 연주 등에서도 질척이지 않는다. 1SC같은 스피커가 리듬감이 떨어지고 스피드가 느려 비트가 빠른 곡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 역시 전통적으로 프로악 북셀프의 가장 큰 장점인 실내악 재생은 현재도 여전히 고혹적인 음색적 매력을 뽐낸다.
    아르카도의 로시니 현악 사중주를 들어보면 화사하게 피어나는 고역의 울림이 특유의 색채감으로 둘러싸인다. 대신 기름기가 쏙 빠져 매우 담백하며 동시에 날렵하고 과거에 비해 해상력이 더 뛰어나다. 물론 개방감이 더해서 고역의 뻗침에서 답답하다는 인상은 거의 느낄 수 없다. 24bit/96kHz, Flac 음원을 감상하고 있지만 프로악으로 감상하고 있자니 독일 Pauler Acoustics에서 DMM 마스터 커팅을 통해 제작한 LP 로 듣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에소타 정도로 농밀하진 않으나 프로악만의 애잔한 느낌도 다분히 중독적이다.


  • 가장 흥미로운 것은 저역 재생 특성이다. DB1 은 마치 모니터 스피커인 듯 저역이 느리지도 탁하게 뭉치지 않는다. 다만 순도 높은 AB 클래스 앰프에서 가장 질 좋은 저역을 얻을 수 있다. 진공관 앰프에서는 약간 늘어지는 경향이 포착되지만 그렇다고 혼탁하게 퍼지는 법은 없다. 스펙처럼 딥베이스 대역까지 선형적으로 재생되진 않지만 싱거울 정도는 아니며 대신 뭉치지 않고 의외로 날렵하고 산뜻한 저역이다. 메탈리카의 ‘Sad but true’RATM 의 ‘Take The Power Back’ 같은 곡에서도 리듬감을 놓치지 않는 저역 텐션을 느낄 수 있다.


  • 가디너의 바흐 B 단조 미사 중 ‘Cum Sancto Spiritu’에서 특히 거룩하고 우아한 혼성 합창이 빠르고 화사하며 풍부한 홀톤이 흘러넘친다. 미국 현대 하이엔드처럼 현장보다 더욱 정교한 레이어링과 정교한 이미징을 표현하진 못한다. 그러나 녹음 공간의 풍부한 잔향과 함께 빠르고 복잡한 악곡이 일체화되어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너무 빽빽하고 단단하게 밀집된 인상이 아니라 조금 거리를 두고 홀톤이 피어나 공간의 울림을 풍윤하게 공간에 녹인다. 물론 전체적인 무대 스케일이나 심도 그리고 다이내믹레인지 등에서 구형 프로악의 그것을 한참 더 뛰어넘는 수준임은 분명히 느껴진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 평




프로악에서는 평탄한 중고역 응답 특성과 해상력의 향상 그리고 저역 다이내믹스를 현격히 상승시켰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프로악이 B&W 같은 소릴 만들진 않는다. 다분히 전통적으로 유지해왔던 독보적인 색채가 여전히 고역대를 휘감고 있으며 중, 저역이 더욱 빠르고 명쾌해졌다는 것 그리고 다이내믹레인지가 향상된 것은 맞지만 절도 넘치게 치고 빠지는 모니터는 또 아니다. 따라서 여전히 과거 프로악이 오디오 리서치 등 진공관 앰프와 뛰어난 매칭을 이루었듯 DB1 도 진공관 앰프 또는 그에 준하는 소릿결을 가진 솔리드스테이트가 잘 어울린다. 가볍게 생각하고 적당히 올인원이나 중저가 D클래스 앰프로 매칭할 경우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최근 몇 년간 리본 트위터 도입 등 혁신을 위한 여러 시도가 있어왔던 프로악이다. DB1 은 아마도 프로악 혁신의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S P E C

임피던스
8 ohms
권장 앰프 출력
20 ~ 100W
주파수 응답대역
35Hz to 30kHz +/- 3dB 50Hz-20KHz
감도
87.5db (1W/1M)
베이스 / 미드레인지
미카펄프 콘 및 아크릴 페이스 플러그를 사용한 ProAc 5인치 스로우 유닛
트위터
특수냉매를 사용한 ProAc 실크돔 유닛
크로스오버
Finest components on dedicated circuit board with multistrand oxygen-free copper cable throughout. Split for optional bi-wiring/bi-amping. 2.9KHz frequency
크기(HWD)
182 x 280 x 320mm
무게
8.8Kg/ea
모드
스탠드 마운트
수입원
디오플러스 (031.906.5381)
가격
330만원





ProAc 스피커(Response DB One)
3,490,000원






이전글   [리뷰]명작은 돌아오는 거야 - 그람슬리 솔로
다음글   NAP 300DR 리뷰 - by HIFICRITIC




copyrightⓒ 1999
Sorishop All rights reserved

상품문의
02·3272·8584

회사소개이용약관이메일주소 무단 수집거부개인정보 취급방침고객문의찾아오시는 길페이스북블로그상시채용

전화 : 청담 02) 3446·7390 / FAX 02) 3446·7392 ㅣ 과천 02)·3272·8584 / FAX 02) 713·8584 ㅣ 기술 및 A/S문의 : 02)546·5381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55길 29 대창빌딩 1층 ㅣ 상호: ㈜소리샵 ㅣ 대표 : 최관식

업태 : 소매 ㅣ 종목 : 전자상거래 외 ㅣ 사업자등록번호 : 106-81-97229 ㅣ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 2013-경기과천-0016호

본사 및 물류센터 : 경기 과천시 말두레로 83 l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춘식 ㅣ 개인정보 보유기간 : 회원탈퇴시

문의 메일 : help@sorishop.com ㅣ 협찬 및 제휴문의 02)·3272·8584

한국전자인증

공정거래 위원회

국세청 현금영수증

전자결제 서비스

에스크로 안전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