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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타스틱 인디스토어 2호점: 지금, 밴드의 프런트우먼 3명을 듣다
글쓴이 : 김편     등록일 : 2018.06.26 17:32:27     조회 : 277

지난 5월 28일 오후 서울 홍대 웨스트브릿지. 네이버 V앱이 마련한 ‘히든트랙넘버V’ 체크아웃 라이브 콘서트에 ‘라커’(Locker. 신인뮤지션)로 밴드 새소년이 무대에 섰다. 보컬과 기타의 황소윤, 베이스의 문팬시, 드럼의 강토로 구성된 새소년은 이날 신곡 ‘엉’을 처음 선보였다. 다소 엉뚱하고 엉거주춤한 제목이었지만 음악이 흘러나오자마자 필자를 비롯한 200여 명의 관객은 스르륵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신시사이저 질주에 이어 등장한 여성 보컬의 촉감이 몹시도 기막혔다.


“네가 울 때 난 음 / 너 슬피도 운다. 콧노래를 음 / 눈을 한쪽만 뜨고서 저 시계를 보곤 / 입술 사이로 맺히는 하품을 잠재웠지 / 흐드러진 울음소리에 울렁이다 / 입술 사이로 삐치는 말이 톡’(‘엉’ 가사 일부)


흐릿한 안개 사이로 부유하는 듯한 황소윤의 음색과 발성, 발음은 진정 남성 프런트맨들과는 그 결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자우림의 김윤아, 3호선 버터플라이의 남상아, 롤러코스터의 조원선,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이후 이렇다 할 새 프런트우먼이 등장하지 않았던 인디신에 간만에 ‘뉴 페이스’가 등장한 것이다. 새소년이 2017~2018년 인디신에서 손꼽을 정도로 잘 나가는 이유 중 8할은, 단언컨대 바로 프런트우먼 황소윤의 존재 덕분이다.


뉴페이스 프런트우먼 황소윤


[판타스틱 인디스토어 2호점]은 그래서 밴드의 프런트우먼 곡들로 채워봤다. 그리고 그 첫 주자는 당연히 새소년의 황소윤이다. 사실, 새소년과 필자와는 인연이 좀 있다. 필자는 지난해부터 네이버 앨범 발매 프로젝트 심사위원 겸 ‘히든트랙넘버V’ 총괄 PD로 일해오고 있는데, 앨범 발매 프로젝트 시즌2 심사 당시 100점 만점에 유일하게 100점을 준 곡이 새소년의 ‘파도’였다. 그리고 아이돌 아이콘이 ‘키맨’(MC)으로 나선 지난 4~5월 ’히든트랙넘버V’의 ‘라커’가 바로 새소년(다른 한 팀은 밴드 오오오)이었던 것이다.



(출처: 온스테이지 화면 캡쳐)

새소년은 2017년 6월 ‘긴 꿈’으로 데뷔했다. 이후 2017년 9월 ‘파도’, 2017년 10월 EP ‘여름깃’(나는 새롭게 떠오른 외로움을 봐요, 긴 꿈, 여름깃, 구르미, 파도, 새소년)에 이어 올해 5월 위에서 언급한 ‘엉’을 잇따라 발표했다. 탄탄한 리듬감으로 시종 록킹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드러머 강토와 베이시스트 문팬시도 좋았지만, 역시 필자를 매료시킨 것은 ‘중성적이면서도 묘하게 메탈릭한 느낌을 전해주는’ 보컬 겸 기타리스트 황소윤이었다. 오죽했으면 필자가 지난해 9월 이들을 인터뷰하기 전까지 황소윤이 여성이라고는 짐작도 못 했을까.

“그런 얘기를 듣는 게 재미있다. 밴드이름이 ‘새소년’이어서 저희가 보이그룹인 줄 아는 사람들도 많다. 1997년 5월 23일생으로, 초등학교 때 기타를 너무 배우고 싶어 어머니를 졸라 기타를 다루게 됐다. 중학교 때는 블루스 장르에 빠져 블루스 기타를 치다가 곡을 직접 썼다. 16세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만들고 녹음한 곡들로 데모 앨범을 냈는데 이 앨범을 토대로 새소년이 결성됐다.”(황소윤)

“1993년 12월 1일생인데, 황소윤과는 대안학교(제천간디학교) 선후배 사이다.”(강토)


어쨌든 필자가 추천하는 새소년, 그중에서도 황소윤의 존재감이 빛나는 곡을 꼽자면 ‘긴 꿈’, ’파도’, ‘나는 새롭게 떠오른 외로움을 봐요’, 그리고 ‘엉’이다. ‘긴 꿈’의 경우 곡이 시작되자마자 사실상 게임 끝이다. 황소윤의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청자는 그냥 무장해제된다. 묵직하면서도 한없이 가볍고, 몽환적이면서도 은근히 청량한. 이런 목소리, 그동안 듣지를 못했다. 이 ‘긴 꿈’에서부터 황소윤을 포탈에서 검색한 팬들, 진짜 많았다.


‘파도’는 듣자마자 어깨와 발이 반응을 보이는 댄서블 밴드음악. 필자는 이 곡에 대한 심사평을 이렇게 썼었다. “드럼과 베이스의 탄탄한 연주에 올라탄 보컬의 흔치 않은 음색이 저절로 귀를 쫑긋거리게 만든다. 새소년, 꼭 기억할 만한 밴드의 출현이라 할 만하다.” EP 앨범에 실렸던 ‘나는 새롭게 떠오른 외로움을 봐요’는 아주 대놓고 중독성 강한 ‘사비’(하이라이트)를 집어넣은 곡. 물론 황소윤의 목소리를 통해서다. ‘아지랑이 피어오던 그 어느 밤에 앉아’, 이 대목에서 포착되는 그 이상하게 처연하면서도 쓸쓸한 정서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이다.


마성의 이모팝밴드 프런트우먼 마호


(출처: 홍대 프리버드 영상 캡쳐)

2016년 1월 결성된 이모팝밴드 아디오스 오디오(Adio Audio)에서도 빛나는 프런트우먼이 있다. 바로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마호(본명 양호정)다. 키보드는 임호재, 드럼은 김승준. 이들은 그야말로 밴드신에서 잔뼈가 굵었다. 마호와 임호재는 웁스나이스에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함께 하며 2012년 야마하 아시안비트 대상, 2013년 한국콘텐츠진흥원 ‘K-Rookies’ 대상,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MBC청년난장페스티벌 금상을 휩쓸었다. 김승준 역시 2003년부터 옐로우 푸퍼, 카피머신을 거치며 드러머로서 입지를 굳혔다.


(출처: 아디오스오디오 블로그)

이들도 지난해(7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마호와 오고 간 이야기를 일부 옮겨보면 이렇다.

= 마호씨는 ‘마녀 + 호정’의 줄임말로 알고 있다. 쓰고 있는 기타는?

“이제 ‘마녀’ 이런 표현을 자제해달라(웃음). 기타는 지금 야마하 마이크 스턴 시그니처를 쓰고 있다.”

= 아디오스 오디오는 어떻게 결성하게 됐나.

“웁스나이스가 해체하고 일주일 정도 고민하다가 만들었다. 승준 오빠에게 ‘주위에 드럼 칠 만한 사람 있나? 군필자이고 성격 좋았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바로 나다’고 해서 3명이 꾸리게 됐다. 팀 이름은 오디오를 통해서가 아니라 라이브 공연을 통해 많은 사람과 만나겠다는 바람을 담았다. 그래서 아디오스(Adios), 오디오(Audio)다.”

= 싱글로 나왔던 ‘Knock’에서는 마호의 보컬에서 김윤아 느낌이 많이 난다.

“김윤아랑 비교될 때가 많은데 영광이다. 발라드 여성 가수들이 이은미를 롤모델로 여기듯이, 김윤아는 자우림이라는 톱 밴드의 여성 보컬이 아닌가. 외모도 닮았다는 소리까지 듣는데 정말 죄송하다(웃음).”

맞다. 마호가 전해주는 프런트우먼의 매력과 밴드 아디오스 오디오의 내공을 단번에 알 수 있는 곡을 하나 꼽자면 단연 ‘Knock’이다. 두 말 필요 없다. 정말 좋다. 왜 필자가 마호에게서 김윤아를 느꼈는지 알 수도 있을 것이다.


‘널브러진 니 몸뚱아리 변명속에 파묻혀 / 좀 전보다 부족한 산소 널 죽어가게 만들어 / knock knock knock knock knock... / 널 위해 뛰는 심장을 느껴 널 그렇게 멈추지 마 다시 니가 숨 쉴 수 있게 / Think about it / Do not stop thinking / 흘러내리는 녹아내리는 사라져가는 / 한숨으로 흘러내리는 녹아내리는 사라져가는 / 한숨으로 남을 텐가 흘러내리는 생각에 녹아 내리는 / 감정은 사라지는 오늘에 한숨으로 남을 텐가’(‘Knock’ 가사)

“머리를 두드리는 소리가 ‘Knock’이다. 그 머릿속에 담긴 생각이나 감정을 두드리고 싶었다. 사실 이 곡은 아디오스 오디오를 결성할 무렵 처음 만든 곡이다. 웁스나이스는 깨졌지만, 음악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고 싶었다. 새 팀을 준비하면서 나 스스로 한 말이 ‘Knock’이었다.”(마호)


솔로로 뛰쳐나온 프런트우먼 문정후


(출처: 뷰렛 페이스북)

황소윤이나 마호와는 결이 완전히 다른 또 한 명의 프런트우먼이 있다. 어떻게 들으면 마치 뮤지컬의 여주인공처럼 똑 부러지고 반듯한 스타일로 가사를 소화하는 스타일. 그러면서 묘하게 호소력이 점점 짙어지는, 그래서 역시나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마력을 뿜어낸다. 바로 모던록밴드 뷰렛(Biuret)의 문혜원이다. 문혜원의 존재감은 뷰렛이 지난 2015년 4월 발표한 ‘Everything’에서 철철 넘쳐난다.



“인생은 잔인한 연극 같아 짓궂은 아이의 장난처럼 비틀즈의 노래처럼 나 그저 내버려 둘 뿐 / Your everything Your everything / 너의 모든 것 한없이 말할 수 없이 소중해 수없이 정말 끝없이 고민해봐도 너를 떠나야 해”(‘Everything’ 가사 일부)

1980년생인 문혜원은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재학 시절인 2001년 임순례스감독의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여주인공 인희(오지혜)의 아역으로 데뷔했다. 2002년 서울예대 친구들과 모던록 밴드 뷰렛을 결성, 첫 EP ‘My Name Is Biuret’을 낸 것은 2005년 7월. 당시 멤버는 보컬과 기타의 문혜원을 비롯해 기타의 이교원, 베이스의 안재현, 드럼의 엄진용이었다.

뷰렛은 이후 2007년 1집 ‘Beautiful Violet’(뷰렛이라는 밴드 이름도 이 뷰티폴 바이올렛에서 따왔다), 2009년 2집 ‘Dreams Come True’, 2011년 EP ‘Goodbye’를 냈다. 한동안 휴지기를 갖던 뷰렛은 2015년 군을 제대한 엄진용이 다시 가세하면서 3월부터 11월까지 ‘Everything’을 비롯해 싱글을 9장이나 연이어 내는 기염을 토했다. 2016년 9월에는 3집 ‘세계의 끝’을 냈다.


뮤지컬 ‘햄릿 얼라이브’ 포스터

문혜원은 그러면서 ‘딴짓’을 했다. 2006년 뮤지컬 ‘황진이’이 주역으로 발탁된 후 ‘노트르담 드 파리’, ‘헤드윅’, ‘대장금’, ‘잭 더 리퍼’, ‘서편제’ 등 여러 뮤지컬에서 맹활약한 것. 그러다 데뷔 15년만인 올해 1월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그것도 정규앨범(‘대항해시대’)으로 냈다. 솔로 활동명은 문정후. 옥홀 정(珽)에 만날 후(逅)를 써서 옥으로 된 홀, 즉 공연장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담았다. 문혜원, 아니 문정후도 ‘대항해시대’ 발표 즈음해서 만났다.

= 솔로로 나설 생각은 어떻게 했나.

“20대 때에는 거친 디스토션 사운드를 좋아해 밴드에 빠져 살았다. 그러다 어느덧 30대 후반이 되니 예전 분노에 찬 마음이 이제는 ‘그럴 수도 있지’ 식으로 변했고 다양한 음악을 듣게 됐다. 사실 어렸을 때는 클래식의 웅장한 사운드를 좋아했다. 하지만 뷰렛이 이런 음악을 하기에는 색깔이 달랐다. 노래를 쓰면 자꾸 뷰렛과는 색깔이 다른 노래가 나와 고민하다가 솔로로 나오게 됐다. 물론 뷰렛은 계속한다.”



솔로로 나선 문정후의 기백 혹은 서정을 잘 알 수 있는 곡은 물론 ‘대항해시대’다. ‘..모든 파도를 맞고 모든 곳을 헤매어온 내 배를 나는 사랑한다. 내 키는 내가 쥘 것이다’는 표현이 사무치도록 인상적이다. 문정후는 이 곡에 대해 “잭 스패로우 선장이 자신의 낡은 배 ‘블랙 펄’을 사랑하고 자신이 정한 방향으로 항해를 했듯이 내 키는 내가 쥘 것이다. 삶에서는 초보 운전자이지만 내 운전대는 내가 잡을 것이다”고 당차게 설명했다. 그만큼 2017, 2018 시즌의 문정후를 잘 느낄 수 있는 곡으로 강추하는 바다. 오디오파일들이 박수를 칠 만큼 다채롭고 화려한 사운드는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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